Windows CE, 26년 만에 지원 종료

 

 

- The Register에 따르면 Windows Embedded Compact 2013, 또는 윈도우 CE 8.0은 2023년 10월 10일에 지원이 종료되었습니다.

- 윈도우 CE의 초기 버전은 당시 키보드가 탑재된 초소형 컴퓨터를 만드는 제조사를 위한 초저전력 MIPS 또는 SuperH 기반 레퍼런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팀인 마이크로소프트 페가수스(Microsoft Pegasus)가 개발했습니다. 1996년 말과 1997년 초에 작은 키보드, 가로보다 세로로 더 긴 디스플레이, 그리고 오늘날 기준으로는 인상적인 숫자의 포트를 갖춘 NEC MobilePro 200, 카시오 Cassiopeia A-10, HP 300LX와 같은 장치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 페가수스는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윈도우 CE 1.0으로 출시되었는데, 적어도 윈도우와 비슷할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에게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1997년 3월 업데이트가 제공될 때까지 당시 오피스 97에 새로 추가된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과 연동되지 않았고, 다른 거의 모든 메일이나 개인 정보 관리(PIM) 시스템과도 연동되지 않았습니다. 개발자들 역시 이 플랫폼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값비싼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주얼 스튜디오, 비주얼 베이직, 비주얼 C++ 도구와 함께 CE 전용 모듈을 구매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 2005년 5.0 버전이 출시될 무렵, 윈도우 CE는 2006년 7월까지 '자동차의 30%'에 윈도우 CE를 탑재하겠다는 빌 게이츠의 공약에 따라 윈도우 오토모티브 5.0 버전도 출시되었습니다. 게이츠는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05년 중반에는 판매된 PDA의 거의 절반에 윈도우 CE가 설치되었고, 그 점유율의 대부분은 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그해 말, 팜은 최신 디바이스인 Treo 650에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아이폰이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한 이후, 아이폰은 2007년에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습니다. […] 2010년 10월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었고, 완전히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춘 OS인 윈도우 폰 7이라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등장했습니다. 윈도우 폰 7은 윈도우 모바일에서 크게 벗어나긴 했지만, 그 기반 기술에는 여전히 윈도우 CE 커널이 있었습니다. 윈도우 폰 7은 하드웨어 사양, 버튼 배열, 브랜딩에 대한 엄격한 규칙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언급했듯이 휴대폰은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바일로 독자적인 것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윈도우 폰 7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플랫폼을 포기하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CE 마이그레이션 FAQ'에서 자사 OS에 대한 일종의 반쯤은 아쉬운 부고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CE는 "20년 이상 산업, 의료 및 기타 다양한 기기에 동력을 제공"하여 기업이 "자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환경을 수정하고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원은 종료되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2028년까지 윈도우 임베디드 컴팩트에 대한 '라이선스 판매를 허용'할 예정입니다. "물론 윈도우 CE 기기는 무기한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기술 담당자는 아쉬운 듯 덧붙였습니다.